하나로통신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LG 삼성 SK그룹 등 주요 주주들의 합의에 따라 당분간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으로 경영위원회를 구성,이사회 안건 등 중요한 경영사항을 결정키로 했다. 경영위원회에 참석할 사내이사 3명은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남영우 대표이사 사장,삼성전자 홍순호 전무,SK텔레콤 김신배 전무이며 각각 주요 주주인 데이콤 삼성전자 SK텔레콤을 대표한다고 하나로통신측은 설명했다. 경영위원회에 참석할 사외이사 3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협의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차기 임시주주총회 개최 여부,정관 변경,대표이사 선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달말이나 내달초 이사회가 다시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1997년 회사 창립 이래 줄곧 대표이사로 일해 온 신윤식 전 회장이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이사 연임을 포기하고 자진 사임한 직후 이사회를 열어 당분간 이인행 대표이사 부사장,이종명 부사장,김진덕 전무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회사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또 상임·비상임·사외이사 약간명씩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중요 경영사항을 다루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업계 관계자는 "LG측이 신 전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면서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천명했기 때문에 공동경영 체제로 운영키로 방향을 잡았다"며 "향후 LG와 가까운 인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