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인터넷 뱅킹 이용률이 최근 급격히 상승,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경제지 가제타 메르칸틸(Gazeta Mercantil)이 11일 소개했다. 가제타 메르칸틸은 ABN 앙루(Amro) 은행과 매킨지 연구소 조사결과를 인용, 지난해 브라질의 은행고객 중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 약 23%로 미국(23%)에 이어 세계2위이며 유럽의 평균 인터넷 이용률보다는 5% 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외국계 은행 중 뱅크보스턴(BankBoston)은행의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42%이며, ABN 앙루 은행의 경우 28%, 씨티은행은 35%에 달한다. 브라질 국내 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이용률도 올해는 외국계 은행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정보민주화위원회(CDI)의 최근 조사결과 지난해브라질의 인터넷 뱅킹 이용자수는 총 2천670만명으로 총 인구의 15%에 불과해 향후인터넷 뱅킹 이용자수는 확대될 여지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인터넷 뱅킹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지난 80년대 브라질의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은행 시스템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섬으로써 은행 분야 전산화가 빠르게 진행된 데다, 브라질의 경우 은행 창구에서 대기시간이 매우 길고 은행수수료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은 "5천헤알(약 1천515달러) 이하 은행간 이체의 경우 인터넷 뱅킹을 통한 수수료는 60%까지 절감할수 있다"면서 "인터넷 뱅킹이용 고객수와 거래대금이 급증세를 보이고 은행들도 고객관리 및 사업 영역 확대에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여 인터넷 뱅킹이용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