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ㆍ정도경영] 포스코 : 정보공개로 부정거래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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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윤리경영은 정보공개와 업무표준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윤리 강령을 사원들의 '복무 규정'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기업문화로 바꿔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93년 7월 국내 최초로 '윤리강령'을 발표한 포스코는 경영혁신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유리알 같은 전산시스템과 제도를 도입했다.
업무혁신(PI)을 통해 내부적으로 업무 방식을 표준화해 고객의 관점에서 최적의 프로세스를 갖추고 외부적으로 e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전 직원들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디지털 경영기반을 구축,공정하고 투명한 판매활동과 구매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각 팀의 제품 구매와 판매 정보를 다른 사업장과 부서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시와 통제중심이 아닌,일상업무에서 윤리경영이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
업무일지 작성과 일상감사를 폐지하는 등 근거행정적이고 형식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직원 모두가 창의적인 일에 진력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창의력과 업무효율도 높였다.
회사와 직원들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사이버 직원 토론방 '포스비(POS-B)'를 개설하고 지난해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사이버 감사실을 설치,투명경영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포스코는 지난 2월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 이사로 구성하기로 정관을 개정했다.
포스코의 감사위원회는 이미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었으나 이를 명문화함으로써 투명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 올해초 산업정책연구원이 윤리경영 평가모델에 포스코를 적용시켜 예비 평가를 해본 결과 1백점 만점에 8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포스코는 경제적 공헌 8점(11.7점),사회적 공헌 56.27점(68.3점),자발적 공헌 18.37점(20점)을 합쳐 총 82.64점(1백점 만점 기준)을 받았다.
연구팀은 특히 자발적 공헌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주주가 지분의 60%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포스코는 경영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확보,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기업을 지속적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