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의 조기 종전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한주 동안 거래소시장은 4.47%,코스닥시장은 4.23%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천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전 이후에 대한 투기적 기대감보다는 부진한 1·4분기 기업실적을 보고 앞으로도 개선 전망이 확실치 않은 IT 업종의 대형주에 대한 비중축소를 지속했다. 그러나 외평채 가산금리도 하락해 한국에 대한 '컨트리 리스크'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향후 외국인의 투자행태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이라크전의 종전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은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에 대한 불안을 현저히 낮추었고 분명히 기업 및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재분석과 주가의 재평가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최근 현대증권에 접수되는 외국인의 리서치에 대한 요구사항이나 질문들이 다시 기업수익과 밸류에이션에 관한 것으로 크게 전환하고 있는 것을 볼때 알 수 있다. 또 시장에서 업황호전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조선,건설,해상운송업종 내 주요 종목으로는 순매수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의 체계적 위험에 의한 외국인의 기조적 순매도세가 변화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태욱 < 현대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