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우즈 '지옥서 천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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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가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혼쭐이 났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우승확률을 높게 점쳤는데도 불구하고 우즈는 1,2라운드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를 했다.
우즈는 첫날 버디없이 보기만 4개 범하고 4오버파 76타를 쳤다.
한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버디를 잡지 못한 것은 99브리티시오픈 3라운드 후 처음이다.
라운드수로는 2백58라운드만이다.
76타는 또 프로가 된 뒤 출전한 일곱번의 마스터스 사상 단일라운드 최악의 스코어.
이로인해 최근 이 대회 10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더욱 그의 자존심을 꺾은 것은 함께 라운드했던 아마추어 리키 반스에게 첫날 7타나 뒤진 것.
우즈의 '수모'는 2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네번째홀,이번 대회 들어 22번째 홀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는가 하면 파5홀인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그때까지 중간 합계 5오버파로 커트탈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2라운드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우즈의 티샷은 오른쪽 숲속으로 날아갔고 나뭇가지를 피해 날린 세컨드샷은 또 그린왼쪽 벙커행.
그 곳에서 파세이브를 하지 않으면 '짐을 싸야 하는 상황'.
우즈는 약 15m 거리의 벙커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힘든 파세이브를 하며 프로전향후 메이저대회 첫 커트탈락이라는 불명예에서는 간신히 벗어났다.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백49타.
커트라인(5오버파)에 턱걸이해 탈락은 모면했지만 '황제'의 체면은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우즈는 그러나 이어 벌어진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공동 5위로 치고 올라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악천후로 26홀 플레이를 한 우즈로서는 이날이 지옥과 천당을 오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