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도 하이닉스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이 오는 25일부터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 반도체에 33%의 상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경제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가 EU 집행위원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소식통은 15개 회원국 중 10개 회원국이 관세 부과에 찬성했으나 프랑스 아일랜드 덴마크는 반대표를 던졌고 2개국은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번 잠정 관세 부과안 채택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며 "회원국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이번 조치가 하이닉스반도체에 57.37%의 상계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선례를 따른 것이라고 평가하고 유럽과 미국간 공조가 잘 이뤄졌다는 집행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번 조치로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수출에 영향을 미쳐 수년간 누적 손실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하이닉스에 또 하나의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다우존스는 분석했다. EU 집행위는 4개월 동안 잠정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4개월이 지난 뒤 각 회원국은 5년간 지속될 관세 부과안을 최종 확정한다. 김성택 기자 id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