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함께 일본 가전의 대표 브랜드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돼온 '내셔널'이 곧 사라진다. '내셔널(National)'과 '파나소닉(Panasonic)'의 2개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해온 마쓰시타전기산업이 해외시장용 브랜드에서 '내셔널'을 없애고 '파나소닉'으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간판 변경 등의 작업에 들어가 1년 내에 제품브랜드를 '파나소닉'으로 완전히 통일할 계획이다. 마쓰시타전기의 이번 결정은 소니나 한국의 삼성전자와 달리 해외시장에서 복수 브랜드 사용에 따른 제품이미지 분산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마쓰시타는 중국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시장에서 백색가전은 '내셔널'로, AV제품은 '파나소닉'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국민의,국민을 위한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은 '내셔널' 브랜드는 지난 1925년 마쓰시타전기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에 의해 작명된 이래 '마쓰시타'란 회사명보다 더 친숙한 이름이 됐다. 반면 55년 '내셔널'과 동명의 미국제품을 피해 해외수출 전용브랜드로 탄생한 '파나소닉'은 88년부터 일본 국내판매용 AV 관련 제품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