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슬레(대표 이삼휘)의 '테이스터스초이스'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인스턴트커피 브랜드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89년.올해로 출시 14년째를 맞는다. 네슬레는 제품 출시 후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테이스터스초이스 하나만 놓고 보면 한국만큼 큰 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맛이 씁쓸하지만 향이 풍부한 커피를 선호하는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양립하기 어려운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향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에 따라 한국네슬레는 지난해 출시 13년만에 새로운 테이스터스초이스를 내놓았다. '진공 향 추출공법'을 이용해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맛을 살린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아직도 소비자들은 테이스터스초이스를 활달한 직장여성의 이미지로 기억한다. 김남주 이영애 윤정 등의 광고모델들이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네슬레는 지난해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면서 광고 캠페인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미남 모델 배용준을 기용한 것이다. 배용준은 광고를 통해 '테이스터스초이스와 함꼐 한박자 천천히 삶을 음미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네슬레는 신제품 홍보를 위해 '테이스터스초이스 야외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야외카페는 누구나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