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들로 구성된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30일-5월 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가족 인형극 「하륵 이야기」를 공연한다. 지난해 서울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연기상, 극본상, 미술상 등을 타면서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공연은 50년간 뒤뜰 나무에 기도를 드려 아이를 얻은 노부부와 나무에서 태어난이들의 아이 '하륵'에 관한 이야기다. 노부부는 처음 하륵과 행복하게 살지만 이슬만 먹어야 하는 하륵에게 쌀밥을 주면서 불행이 찾아온다. 그 때부터 하륵은 끝없는 배고픔으로 모든 것을 먹어치우기시작한다. 결국 세상 모든 것을 먹어치운 하륵을 위해 노부부는 스스로 하륵의 뱃속으로 뛰어든다. 줄거리는 동화 같은데 여기에 북청사자 놀음과 가면극, 인형극 등을 결합해 놀이적 요소도 곁들였다. 악사, 진행자, 인형 조종자 등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배우들과 쓰고 버린 식수통,맥주병, 음료수 캔 등을 재활용해 만든 꼼꼼한 소품이 볼거리. 폐품 재활용은 모든것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극단의 자연친화 정신의 반영이다. 배요섭이 극작.연출하고 그의 아내 이현주가 무대감독을 맡았다. 배씨는 포항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연극원에서 연출을 전공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출연진은 윤진성 황혜린 최재영 배윤범 명현진. 쎌 인터내셔날 주최.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 일반2만원, 어린이1만5천원. ☎ 525-6929.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