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새로운 문화명소'를 지향하는 교보타워가 14일 완공됐다. 교보생명이 1998년 4월부터 지하 8층 지상 25층 높이에 연면적 2만8천여평 규모로 건립한 이 빌딩은 강남대로와 사평로가 만나는 네거리 한쪽 모퉁이에 위치해 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스위스)의 설계안을 무려 17번이나 되돌려 보낼 정도로 공을 들인 건축물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 유정봉 상무는 "교보타워에 대한 창립자의 열정을 감안해 건물내 미술장식품도 마리오 보타가 직접 골랐다"고 말했다. 교보타워에는 내달초 광화문 교보문고보다 전용면적이 5백평 정도 더 큰 국내 최대규모의 교보문고 강남점이 들어선다. 또 세계적 명성을 지닌 재즈카페 '스위트 바질', 미국 최대의 피트니스 체인인 '발리 피트니스클럽', 가벼운 춤과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댄싱레스토랑, 최고경영자(CEO)를 타깃으로 한 CEO클럽 등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우리신용카드 LG유통 SKC 교보증권 교보자보 소니뮤직 쥴릭파마 옥션 한국까르푸 등 국내외 회사들도 들어선다. 유 상무는 "교보타워는 고품격 공간창조 및 생명과 삶의 존엄을 상징하는 컨셉트 아래 지어졌다"며 "향후 지하철 9호선까지 연결되면 강남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