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과학문화를 마음껏 즐기세요." 과학의 달을 맞아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대학로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 과학축제'가 펼쳐진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최영환)이 '과학과 예술의 만남' '거리로 뛰쳐나온 과학' '가족 참여 과학' 등을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SciArt'프로그램을 도입,보다 재미있고 풍성하게 꾸며진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개막식부터 예술적인 퍼포먼스가 전개된다. 오전 10시 사람처럼 생긴 로봇이 대학로 입구에 있는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의 벽을 줄을 타고 올라가는 단막극이 소개된다. 이어 대극장 안으로 무대를 옮겨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표현하는 축하공연이 선보인다. 마임이스트와 휴먼 로봇 '아미''아미엣' 등이 연기하는 휴먼 로봇스토리가 무대에 오르며 이어 끝없이 순환되는 에너지를 물 빛 소리로 표현하는 '빛의 예술가' 김안식의 퍼포먼스 '빛의 오케스트라' 등이 펼쳐진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설치 작가그룹 '마감뉴스'의 'SciArt초대전'이 꾸며진다. ◆거리의 과학행사=서울시내 과학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과학체험관'이 대학로 중앙에 만들어진다. 이 곳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과학의 원리를 배우게 된다. 이 같은 거리의 과학실험실에서는 서울시 교육청 공모에 선정된 21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하는 우수과학도서와 만화들을 열람할 수 있는 '거리과학 도서관'도 운영되며 퀴즈대한민국 온라인 예선전에 참여할 수 있는 사이언스 부스도 마련된다. ◆가족 참여형 행사=참가자들이 미리 집에서 조립해온 로봇으로 달리기 대회를 한다. 고가사다리에서 달걀을 떨어뜨려 깨지지 않도록 빨대 나무젓가락 등으로 완충형 구조물을 만드는 '달걀을 살려라'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경복궁 덕수궁 홍릉 등을 탐방하고 우리 문화유산 속의 과학이야기를 듣는 과학문화투어도 선보인다. 오춘호 기자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