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연합군, 이라크 완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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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의 전 국토를 사실상 완전 장악했다.
연합군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이자 추종 세력의 마지막 거점으로 알려진 티크리트의 중심 광장을 점령했다.
AFP통신은 "미군 탱크 20여대가 티그리스강의 부서진 교량을 건너 티크리트 시내로 들어갔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라크 남부의 유정 진화작업도 마무리 됐다.
쿠웨이트 석유공사(KOC) 관계자는 "이라크군이 불을 지른 유정 4곳 가운데 마지막 유정에 대한 진화 작업이 13일 오후 2시 끝났다"고 발표했다.
.전후 재건 사업을 총괄할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가 이라크 내에서 활동을 개시했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ORHA가 이미 이라크 내부에 사무실 몇 곳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ORHA는 미국이 구상 중인 3단계 이라크 정부 구성 방안 가운데 1단계인 군정기간 중 이라크의 재건 사업을 주도할 기구로,제이 가너 예비역 미 육군중장이 책임자로 임명돼 있다.
ORHA는 이라크 임시정부 설치 이전까지 원조물자 전달과 이라크 내 의료·전기·수도 등 사회간접자본 복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는 후세인 대통령을 비롯 그 가족 및 이라크전에 책임있는 인사 누구에게도 은신처를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상황에 따라 대응을 달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미 NBC방송에 출연,"일부 이라크 고위 지도자들이 시리아로 도주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시리아는 전범자나 테러분자의 천국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재건 작업은 '포스트 후세인 권력다툼'으로 이어져 여전히 안개 속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인근 공군기지에서는 15일 과도정부 창설을 위한 첫 회의가 열리지만 이라크 내 정파다툼으로 그 성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이 방송은 분석했다.
미군측은 이번 모임에 이라크 국내 인사와 주요 망명 반정부 단체 인사들을 초청했으나 여기서 지도자를 택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BBC방송은 "현재 포스트 후세인 주자로서 아흐마드 찰라비,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아드난 파차치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중 뚜렷하게 앞서가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미국은 차라리 집단 지도체제를 모색하려 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