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 개발 .. 서울시, 기본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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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더불어 사는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
서울시는 14일 은평구 구파발.진관내.외동 일대 1백8만평에 2008년까지 조성될 '은평뉴타운'의 개발 기본구상을 이같이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임대와 분양아파트를 같은 단지에 배치,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 세계 수준의 녹지율 =은평뉴타운 전체 면적의 38%인 41만3천여평이 녹지로 꾸며진다.
이는 목동신시가지(18%)는 물론 세계적 전원도시인 영국 밀튼 케인스시(22%), 프랑스 생캉탱 이브린시(23%) 등의 녹지비율보다 높은 것이다.
뉴타운 주변의 북한산, 서오릉자연공원, 갈현근린공원, 창릉천, 진관근린공원을 축으로 녹지축과 수경축이 형성된다.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실개천이 복원돼 단지 안을 흐른다.
간선도로는 뉴타운 외곽에 배치되고 뉴타운 내부는 친환경적인 녹화보행전용도로와 자전거도로로 연결된다.
◆ 33평형 임대 선뵌다 =여러 계층과 세대가 어울릴 수 있도록 임대와 분양아파트가 같은 단지에 함께 지어진다.
임대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12∼33평형으로 다양화된다.
단지배치도 획일적인 '일자(一)형'에서 탈피, 가운데 정원이 있는 '중정(中庭)형'을 비롯 타운형 테라스형 타워형이 선보인다.
주택 건립규모는 공동주택의 경우 중층형(7∼12층)과 저층형(4층 이하)을 합쳐 1만가구, 단독주택은 저층형(2층 이하) 1천5백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2천가구 정도 늘어날 수도 있다.
뉴타운 전체의 용적률은 1백50% 이하, 주거밀도는 ㏊당 1백명 미만으로 일산(1백75명), 분당(1백99명), 목동(2백29명)보다 쾌적하게 개발된다.
초등학교 4곳, 중.고교는 각각 2곳씩 신설된다.
소방서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생긴다.
◆ 구파발역을 뉴타운 중심으로 =기존 통일로(폭35m→40m)와 연서로(25m→30m)가 확장되고 창릉천변과 진관외동에 폭 20∼25m의 간선도로가 신설된다.
구파발역과 연신내역을 오가는 순환버스가 생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일대는 은평뉴타운의 중심지로 조성돼 '랜드마크'가 들어서며 지하철 지상구간에는 방음터널이 설치되고 교각 주변은 가로공원으로 꾸며진다.
◆ 향후 일정과 과제 =은평뉴타운 기본구상안은 4월중 교육청 군부대 등 관계기관 협의와 5월말 주민 공청회를 거쳐 확정된다.
도시개발구역 지정은 9월, 주민보상은 11월, 착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1조9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이 만만치 않은데다 은평뉴타운 면적의 37%가 군사보호시설로 묶여 고도제한(4∼12m)을 받고 있어 개발에 걸림돌도 적지 않다.
출.퇴근 시간에 통일로 일대가 붐비는 것도 문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