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라는 인위적 요소와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이라는 심리적 재료가 결합돼 사흘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순 매일 1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매도 강도는 다소 완화됐으나 한국시장에 대해 보수적 시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월요일임에도 불구 14일 572억원을 순매도해 나흘간 누적 순매도액이 2,300억원에 이르렀다.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지속은 이러한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나 삼성전자 왕따현상에 대해 주가 상승 탄력성 저하라는 부정적 측면과 지수부담없는 종목장세 전개 등 긍정적 효과가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상위로 삼성중공업(232억원)과 KT(14억원)이며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다.기관 순매수 1위에 SK텔레콤(231억원)이 자리하고 SK도 16만주를 사들였다. 한편 종전후 경기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3분기경 일시 미국 경기상승을 점친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되레 하향 조정해 강력한 경기회복 기대감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주가가 600p에 다가서면서 투자자들은 조만간 추가 매수 또는 이익실현이라는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한편 환율은 5.7원 하락하며 원화가치가 급속히 안정을 되찾으며 컨트리스크 완화 시그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국고채 3년금리는 1bp 상승한 4.59%로 마감했다. 이익실현 vs 추격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베이시스 폭 확대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는 한계에 다가오고 있으며 나아가 지수 상승 한계로 작용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스톡캐스틱 등 일부 보조지표들이 지난주말부터 과열 양상을 보였으며 관망 자세를 기본으로 점차 이익실현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단기 박스권을 예상할 때 현재 국면은 위쪽 보다는 아래쪽 조정폭이 다소 커보이는 자리로 진단했다. 한편 부국증권 김민성 선임연구원은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기대감과 카드채 문제의 일단 해소로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600이하 저가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초기 상승을 이끌었던 건설및 증권주 등 저가 대형주 중심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매기가 옮겨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매물대 진입과 저항대 인식으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될 수는 있지만 620p 까지의 상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