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골든 위크(황금 연휴) 기간을 이용,해외여행 길에 오르는 일본 관광객들의 수가 올해는 작년보다 35% 이상 격감하며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특수를 누려온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가 큰 타격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14일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과 테러위험등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일본인이 크게 늘어난 데다 홍콩 중국 일대의 사스 파동까지 겹치면서 골든 위크 특수가 실종 위기를 맞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첫주까지의 황금 연휴를 틈타 해외로 나갈 일본 관광객은 작년보다 35.9% 감소한 31만4천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일본 외무성이 여행금지 구역으로 공식 권고한 홍콩이 작년 대비 88% 줄어든 5천5백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테러 불안이 높은 미국도 2만3천명으로 작년보다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관광 도쿄지점의 조성진 지점장은 "북한 핵문제가 불거진 연초 이후 한국은 일본 관광객 유치에 특히 막대한 타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혀 초대형 호재가 생기지 않는 한 골든 위크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