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War '또다른 전쟁'] (4) 팍스(Pax)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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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라는 뜻의 라틴어를 딴 '팍스(pax)체제'는 한 중심국가의 지배에 의해 주변정세의 평화가 유지되는 상태를 일컫지만 실상은 군사개입이나 경제력 통제를 통한 중심국의 완결된 패권주의체제를 말한다.
역사상 팍스체제로는 기원을 전후한 팍스로마나,19세기 대영제국이 중심이 된 팍스브리태니카,현재 진행형인 미국 중심의 팍스아메리카나를 들 수 있다.
팍스로마나는 기원을 전후한 아우구스투스 황제부터 5현제시대까지 대략 2백년 간이며,'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로 대변된다.
팍스 브리태니카는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자본주의를 확립한 영국이 19세기 이후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도 진출,세계 전역에 식민지배체제를 완성한 시대다.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이 그것이다.
이어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소련과의 냉전대결 속에서 경제·군사력을 바탕으로 서방 자본주의 질서를 주도하며 또 다른 '팍스'시대를 열었다.
특히 1989년 구소련의 붕괴 이후에는 군사·경제적으로 유일 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유럽을 포함해 주변국들의 저항이 거세지면서 팍스아메리카나도 "정오를 지나 황혼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