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www.blog.co.kr)를 운영하는 에이블클릭의 웹마스터인 박상헌씨(22)는 사이트내에서 '블로그 천사'로 통한다. 블로그 개설에서부터 서비스의 이용방법에 이르기까지 블로거들의 다양한 문의에 대해 답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설명해 주는게 그의 일이다. 그는 블로그의 특징에 대해 "폐쇄적인 커뮤니티에 비해 훨씬 개방적인 반면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신중함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20~30대가 주로 이용하지만 40대 이상의 블로거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번은 상업적인 광고성 글을 계속 올리던 한 이용자가 냉혹할 정도로 답글이 올라오지 않자 스스로 광고활동을 중단한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프로그래머인 안창현씨(32)는 서비스 초기에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쓴다는데 따른 거부감으로 솔직한 글들이 잘 올라오지 않자 공통 주제를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링 블로그를 생각해 냈다. "블로그가 전세계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적인 특성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한 링블로그나 e메일을 접목시킨 메일블로그 등은 특히 한국만이 가진 독특한 기능이죠." 봉승권씨(26)는 회사내에서 광고기획을 담당하지만 또한 열성 블로거이기도 하다. '봉가리'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리며 다양한 주제의 링블로그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운동을 좋아해 '어저께 스포츠뉴스'라는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사실에 충실하지만 다분히 주관적이다'라는 조항을 달아놨다. 그는 "한 사람의 글을 읽다가 거기에 답글을 단 사람의 블로그 사이트를 찾아가는 과정을 되풀이하는 과정이 재미있다"며 "앞으로 소설도 연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