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진명가구(대표 김용길)는 '소르젠떼(SORGENTE)'라는 가구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소르젠떼는 이탈리아어다. 명사로는 '원인' '물의 발원지'를,형용사로 '솟아오르는' '성장하는'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김용길 대표는 "한마디로 '사랑이 샘솟는 가구'라는 이미지를 담기 위해 브랜드를 이 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진명가구는 장롱(붙박이장) 침대 소파 식탁 화장대 등을 생산하는 종합 가구회사다. 올 봄 신상품으로 내놓은 장롱 '로제트'는 꽃 모양으로 장식했다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봄꽃처럼 화사함을 연출하기에 좋다. 바로크풍의 앤틱스타일인 이 장롱은 상아색 칠을 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앤틱 스타일의 장롱은 주로 고가제품으로 신혼층에서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간다. 이에 따라 신혼층이 부담없이 앤틱 스타일 장롱을 구입할 수 있도록 모던풍의 앤틱 장롱을 중가에 내놓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로제트는 내부 수납공간 외에 하단 외부에 수납공간을 추가로 넣었다. 사이즈는 10자에서 12자까지 다양하게 만들었다. 특히 일반 장롱인 로제트는 분해조립이 가능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붙박이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거실장 '레지아'는 2단 서랍을 넣었고 서랍의 손잡이가 안보이도록 처리해 세련된 디자인을 연출했다. 또 하단 중앙부 서랍 안에 DVD플레이어를 넣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김 대표는 "거실장은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마감재 처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기계가 하던 거실장 전면부 모서리 접착을 수작업으로 무늬목을 다림질해 접착시키는 쌈질공법으로 처리해 완성도가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이 회사가 2001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손잡이에 여성의 곡선미를 연출한 '소르젠떼'장롱은 지금까지도 신혼층의 인기상품이다. 정창우 상무는 "일본에서 10여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소르젠떼 장롱의 손잡이 디자인을 국내에서는 최근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후츠시에 있는 사사키모코 가구회사를 방문했을 때 이 회사 가주노리 카와모토 사장은 여성의 곡선미를 살린 장롱 손잡이는 일본에서는 10년 전 유행한 일반적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진명가구는 이처럼 일본에서 유행했던 가구디자인을 뒤늦게 국내 유행 디자인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진명가구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특판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사를 대상으로 가구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최근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회사측은 올해 특판사업에서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침대와 오디오를 접목시키는 등의 기능성 가구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80개인 대리점 수를 올 연말까지 1백2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032)763-735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