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경기도 평택·오산 지역에서 올해 안에 9천8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들 지역에서 앞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앞으로 분양될 아파트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산 미군기지가 이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주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분양아파트 인기=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습 미분양 지역이었던 평택시에선 올 들어 1순위 청약마감 기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8일 송화지구의 현대홈타운은 수도권 1순위에서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장당지구에서 분양된 제일하이빌도 지역 1순위에서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2월 현화지구에서 공급된 우림루미아트도 수도권 1순위에서 평균 3.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산지역에선 기존 아파트값이 최근 한 달 동안 1.7%나 상승했다.


수원~천안간 경부선 복선전철 개통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데다 한·미 양국이 오는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 오산 등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다는 뉴스가 호재가 되고 있다.


◆연말까지 9천8백67가구 공급=연말까지 평택에선 3천6백76가구,오산에선 6천1백91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평택의 경우에는 장당지구에서 우미종건이 다음달 9백2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데 이어 6월에도 6백28가구를 선보인다.


장당지구는 이충·장당동 일대에 자리잡은 11만8천평규모의 택지개발지구이며 경부고속도로,1번국도,평택∼안성간 고속국도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주택공사는 평택항 포승국가산업단지 한산공단 등의 배후주거지인 안중지구에서 7월께 30년 국민임대아파트 8백18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9월에도 같은 지구에서 30년 국민임대아파트 6백38가구를 공급한다.


오산의 경우 대우건설이 오는 5월 원동에서 8백3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연말께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같은 지역에서 각각 2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양산동에선 쌍용건설이 5백3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9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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