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의 집 등 3곳을 지난 14일 밤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씨가 생수회사를 운영할 당시 회계관리를 맡았던 모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생수회사 회계자료 등 관련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안씨가 운영했던 생수회사 '오아시스워터'를 인수한 충남 아산의 현 생수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염씨 개인계좌에 대해서도 16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곧 계좌추적을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안·염씨의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대로 안·염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안·염씨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받은 2억5천만원의 성격 규명과 함께 2억5천만원 외에 추가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 등 개인비리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경기도 일산의 안씨 집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염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1대와 일부 가족명의 통장과 메모가 적힌 기타자료 등을 확보해 정밀 검토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안씨와 염씨가 지난 99년7월과 9월 김 전 회장측으로 받은 2억5천만원의 대가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물증 확보차원에서 이뤄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