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4년여만에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유상부 전 회장 재임기간 동안 포스코와의 관계를 단절하다시피 했던 박 명예회장이 경영진 개편 뒤 자신이 설립한 광양제철소를 다시 찾은 것이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지난 9∼11일 측근들과 2박3일 일정으로 광양제철소를 방문,공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박 명예회장이 광양제철소를 찾은 것은 지난 98년 12월말 이후 4년3개월여 만이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달 말에도 중국 국무원 산하 연구기관인 중국발전연구기금회 고문 자격으로 '중국발전 고위층포럼'에 참석한 뒤 중국 칭다오에 있는 포스코 현지법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때 건강이 좋지 못했던 박 명예회장이 건강을 회복하면서 조금씩 대외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