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선 특히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기관의 17일 연속순매도와 대조적으로 개인은 7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17일 최저점을 찍었던 코스닥지수는 15일 현재 24%나 올랐다. 개인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거래대금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북핵(北核)' 문제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인의 참여열기는 강해지고 있다. 지난달 초 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5천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0일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8천억∼9천억원선으로 올라섰으며 이달 들어선 1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올 1월14일 이후 가장 많은 1조2천7백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가 거래대금의 95%를 점하는 시장특성을 감안할 때 개인의 투자 심리는 상당히 강해진 셈이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등 개인 선호 종목에서는 이른바 '대박' 종목까지 등장하고 있다. 싸이버텍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이후 3배 가까이 뛰었으며 장미디어 씨큐어테크 버추얼텍 등은 2백50% 이상 상승했다. 네오위즈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등도 시장 평균보다 훨씬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에 의한 개인 선호주의 상승랠리가 마감되면 실적 우량주로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