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한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2시간 동안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두가지 조언을 했다. 첫번째는 대(對)언론관. 부시 전 대통령은 새정부의 언론정책으로 떠들썩한 국내 상황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듯 대뜸 "언론이 대통령을 어떻게 다룹니까"라며 물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사화 안된다"고 불만을 털어놓자,"세계적으로 그렇고,미국은 더 그렇다.그러나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며 훈수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노 대통령의 방미일정을 확인한 후 두 차례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내 아들도 소박하고 진솔한 농담을 좋아해 노 대통령이 미국에 오면 부시 대통령과 잘 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