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10
수정2006.04.03 13:12
최근 대전에 있는 정부기록보존소에서 한국의 핵개발에 대한 문서가 한 건 발견됐다.
1970년대 당시 청와대 비서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이는 이 문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을 검토하던 시점부터 이미 핵폭탄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고대와 조선시대를 주로 다뤄온 KBS 1TV '역사스페셜'(토요일 오후 8시)이 내달 3일부터 1년여에 걸쳐 한국 현대사를 집중조명한다.
'역사스페셜 2003 특별기획,발굴!정보기록보존소'가 그 프로그램이다.
구한말부터 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부에서 생산된 거의 모든 문서가 보존돼 있는 '정부기록보존소'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국 현대사는 어떤 과정을 통해 전개되어 왔으며 그 과정에서 국가 지도자는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일반인들은 모르는 채 지나왔던 현대사를 방대한 정부문서들을 통해 파헤친다.
문서를 만든 사람이나 문서에 관련된 생존자들의 증언 등 입체적인 취재도 곁들인다.
시리즈의 첫 주제는 박정희와 핵폭탄.'핵폭탄을 완성하라'는 주제로 내달 3일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박 대통령의 선택이 왜 핵폭탄이었는지,그 결정과정을 추적한다.
내달 10일에는 2편 '특명 한국의 핵개발을 막아라'를 통해 한국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살핀다.
이 외에도 2차 오일쇼크 당시 원유 확보를 위해 정부가 기울인 노력,월남 파병이 이뤄진 과정 등을 정부기록문서를 통해 따라가 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