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10
수정2006.04.03 13:12
중국 마지막 황조(청)의 후예이자 황족화가인 아이신자오뤄 우쯔웨이(愛新覺羅 毓紫微)가 장이머우 감독의 '투란도트' 국내 공연에 맞춰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한다.
공간그룹(대표 이상림) 주관으로 5월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첫 전시회를 갖기 위해 방한하는 그는 1960년생으로 청선종도광황제계(淸宣宗道光皇帝系) 다섯번째 아들인 순근친황의 이종증손녀다.
부친은 화가이자 중국정치협상위원회위원(국회의원에 해당)을 지냈던 아이신자오뤄 푸쭤(愛新覺羅 溥佐)로 '마지막 황제' 영화로 잘 알려진 아이신자오뤄 푸이와 사촌간이다.
미혼인 그는 황실의 후예답지 않은 솔직함과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이러한 성격들이 그녀의 그림에도 반영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애신각라 전시전'은 중국 황실의 모습을 담은 그림 역사책이랄 수 있어 당시 황실 사람들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다.
한편 아이신자오뤄는 만주어로 '시작하는 성씨'라는 뜻으로 청나라 개국 후,황족 모두가 성씨로 삼은 청 왕조의 창건자인 누루하치의 족성이자 만주족의 8대 성씨 중 하나다.
"신라를 사랑하고 잊지 말자"는 뜻으로도 풀이되며,이는 신라인인 김함보(또는 금준)의 후예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