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뿌리성장 유전자 발견 .. 서울대 이종섭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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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뿌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종섭 교수팀은 16일 콩에서 뿌리를 성장시키는 유전자를 발견,이를 다른 식물에 적용해 생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작물유전체기능 연구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대두에서 뿌리 발달을 조절하는 엑스판신 유전자 GmEXP1을 분리,그 특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엑스판신은 섬유소에서 미세섬유와 기질 중합체 사이의 수소결합을 느슨하게 함으로써 세포벽을 신장시키는 인자다.
이 교수는 콩의 뿌리에서만 나타나는 엑스판신 유전자를 분리해 조사한 결과 뿌리의 성장이 빠를 때 이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를 담배에 이식한 결과 담배 뿌리 역시 현저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 유전자는 특히 뿌리 성장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이 많은 경우에도 성장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뿌리의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이용한 식물생장촉진 기술이 개발된 것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유전자를 벼 콩 고추 등 작물에 이식할 경우 농업생산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은 이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식물생리학회지 3월호에 실렸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