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뉴욕시 부실탈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월가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재정적자가 급증,한때 '파산설'까지 나돌았던 뉴욕시를 '내실이 탄탄한 세계의 금융 중심지'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뉴욕시 이름(NYC)을 브랜드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달 뉴욕시청에 '마케팅 팀'을 출범시켰다. 이 팀의 과제는 'NYC'란 브랜드를 기업이 사용토록 허용하고 로열티를 받는 것이다. 한마디로 뉴욕시 이름을 팔아 재정적자를 메워보려는 전략이다. 대규모 감원 및 예산축소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5천명 해고'를 발표한 블룸버그 시장은 15일 "주당국의 지원이 없으면 최고 1만명의 공무원을 추가로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뉴욕시는 9·11테러 수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소방서 예산을 4천7백만달러 축소하고 경찰 수도 3천1백명 줄여 지난 93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통근세 도입,추가 세금인상 등을 통해 재원을 충당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을 설립,세계적 금융전문뉴스로 키워낸 블룸버그 시장이 그의 뜻대로 '30년 만의 최악 상태'인 뉴욕시 재정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