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산업이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에서 이틀 동안 7배 이상 폭등,추격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진로산업은 지난 15일 정리매매를 시작한 뒤 이틀 동안 무려 6백27%나 급등했다. 진로산업은 정리매매 첫날인 15일 직전 거래일 종가(4백95원)보다 무려 2천1백5원(4백25.2%) 뛰어오른 2천6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날도 38.46%나 껑충 뛰어오르며 3천6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리매매에서는 가격제한폭이 없으며 30분 단위로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퇴출이 예정된 종목의 이상급등 현상은 투자자들끼리 '폭탄돌리기'식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운이 좋으면 몇 배를 벌 수 있다는 복권식 투자행태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진로산업은 2년 연속 자본전액 잠식으로 퇴출이 확정됐으며 오는 23일까지 7일간의 정리매매를 거쳐 24일 상장폐지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