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인 NHN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추월,인터넷 대장주가 됐다.


NHN 주가는 16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만7천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6천5백14억원으로 늘어나 다음(6천2백20억원)을 제쳤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8위로 뛰어 올랐다.


1위 KTF,2위 강원랜드 등 7위까지 종목이 대기업업종이거나 거래소 이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NHN이 벤처 중심의 코스닥시장에서 사실상 황제주가 됐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다음은 인터넷 대장주 자리를 3년여 만에 NHN에 내놓게 됐다.


NHN의 급부상은 올 1·4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데 힘입은 것이다.


1·4분기 매출액은 3백52억원에 달해 작년 4·4분기보다 4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1백61억원과 1백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와 1백68% 불어났다.


이는 증권사 추정치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올 1·4분기 실적은 그동안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인터넷 게임의 수익성과 성장성 우려감을 해소시켰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작년 4·4분기 월평균 74만명이었던 유료 고객수가 올 1·4분기 88만8천명으로 증가하면서 게임부문 매출이 75% 늘어났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웹게임에 대한 불안감이 희석되면서 7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2만1천원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삼성 동원 등도 목표주가를 12만원 내외로 올렸으며 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