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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음뉴타운 '보행자중심 녹색마을'로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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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구 길음.정릉동 일대 28만7천평(95만㎡)의 '길음뉴타운'이 오는 2008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녹색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을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로 꾸미겠다는 계획에 이어 이같은 내용의 '길음뉴타운 개발 기본 구상안'을 16일 발표했다. 길음뉴타운은 기존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이어서 서울시가 오는 2012년까지 추가로 개발할 예정인 비슷한 유형의 뉴타운 23곳에 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길음뉴타운은 9개 재개발구역이 인접해 있어 재개발 사업으로 18∼25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학교 도로 녹지 등 기반시설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돼 왔다. 이에 대해 김병일 서울시 지역균형발전단장은 "강북지역 재개발 아파트의 새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며 "아파트 주거수준은 강남에서도 부러워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로공원 중심의 '녹색마을' =길음뉴타운의 25∼30%가 녹지로 꾸며진다. 뉴타운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인수로(폭 30∼50m) 1천5백10m 가운데 7백m가 가로공원으로 조성된다. 차도는 왕복 2차로(10m)로 제한하는 대신 나머지 여유공간을 녹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당초 인수로 건설 계획은 4차로였다. 인수로 주변 아파트 단지의 경우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짓고 지상은 공원으로 꾸미게 된다. 아파트 외벽과 옥상은 녹화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생활공간이 인수로 주변에 몰려 있다는 현실을 감안해 인수로를 도시설계의 뼈대로 삼았다"고 말했다. 뉴타운 곳곳에는 소규모 공원 형태인 쌈지공원 3개와 이벤트가 가능한 쌈지마당도 5군데 새로 만들어진다. 뉴타운내 학교는 담장을 허물고 운동장을 공원으로 만들어 주민에게 개방키로 했다. 학교 지하에도 주차장이나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전체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도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로수 설계와 도로 포장,식재, 가로등, 벤치 등 가로시설물에 대한 종합 디자인안이 마련된다. 아파트 이름과 외벽 색깔, 지붕 모양도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일성 있게 관리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기존 재개발조합과 건설 시행사를 만나 협의를 하고 있다. ◆ 보행자 중심의 도로 =도로는 자가용 통행을 최소화시켜 보행자들이 편안히 다니면서 대중교통도 접근하기 쉽도록 했다. 아파트 단지는 폭 6∼8m에 길이 3.2㎞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건설해 서로 연결되도록 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는 미아로 버스정류장을 연결하는 2개 노선의 순환셔틀버스 운행도 계획됐다. 마을버스가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현재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8m 폭의 서경대진입로를 20m로 넓히기로 했다. 뉴타운 진.출입 차량이 정릉로에 몰리는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삼양로∼도봉로 구간과 서경대진입로∼보국문길 구간에 우회도로도 건설한다. ◆ 향후 일정과 문제점 =길음뉴타운 구상안은 오는 7월 주민공청회와 9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12월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확정된다. 녹지와 도로 조성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돼 2006년말 끝날 예정이다. 구상안의 최대 관건은 교통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이다. 재개발이 완료되는 2008년께 이 지역 입주 가구는 1만3천2백여가구로 지금보다 20% 정도 늘어난다. 하지만 지하철은 길음역 하나뿐이고 신설 도로도 적어 출.퇴근때 큰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내 버스체계가 현재 계획대로 간선.지선 시스템으로 바뀔 경우 도심 진입 때 여러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도 예상된다. 주변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을 빚을 소지도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은 길음뉴타운에 9백90억원의 예산을 쏟아 넣지만 이 곳 주민들이 부담하는 '대가'는 기존에 기부채납하는 공공 공지외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뉴타운 안의 공원과 놀이터를 외부 주민들에게도 개방하는 방안을 협의중이지만 주민들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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