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16일 뉴욕증시와 미국 달러화의 하락세에 탄력을 받아 이틀째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80센트(0.3%)가 오른 326.3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 선물가는 그러나 지난 2월 말에 비해서는 17%나 떨어진 상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물가도 온스당 324.70-325.20달러선에 형성돼 전날의 322.20-323.20달러선에 비해 2달러 가량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가 이날 1.7% 하락한데다 달러화도 향후 경기 비관론으로 약세를 나타내면서 대체 투자 수단인 금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타임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토머스 아우 펀드매니저는 "금시장에서 전쟁요인은 이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제 금값은 지난해와 같이 완만한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도 증시 전반의 약세와는 달리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 대표적인 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전날보다 0.7% 오른 67.18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