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이라크전 승리를 선언하지 하루만에 다시 "이라크 국민은 이제 해방됐다"고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를 방문, 연설을 통해 이라크 해방을 선언하고 "전제 야만 독재체제에서 자유사회로의 도정은 쉽지 않다"며 "민주제도를 수립하고 자유의 관행을 세우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독재자가 무너지고 이라크 국민이 독재자의 테러마수에서 벗어났음을 알게 됨에 따라 이라크 국민은 이제 거리와 나라 그리고 미래가 그들의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이라크에 어떤 형태의 정부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라크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건설토록 이라크 국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와 연합국의 이름으로 이를 약속한다면서 "이라크는 민주국가로 태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에서의 사담 후세인 동상이 쓰러진 것은 바로 이라크 국민의 악몽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동시에 자유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21세기)전쟁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이제 나라와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을 목표로 싸울 수 있게 됐다"고 지적, "우리의 목적은 범죄자를 찾아 이를 응징하는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과 압제자들은 이제 무고한 시민들의 뒤에 숨어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