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와 의회가 지지하는, 이라크 야당 지도자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이 16일 밤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그의 측근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측근은 찰라비가 나시리야에서 바그다드로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빌 알-무사위 INC 부의장은 두바이에서 AFP통신에 찰라비가 바그다드의 "질서와 안전을 회복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수도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에 살고 있는 찰라비는 앞서 약 10일간 나시리야에 머물렀으며 미 국방부와 의회와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다. 그는 이라크이 개시되기전 약 2개월간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에 머물렀었다. 무사위 부의장은 찰라비가 측근들을 대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바그다드내 어느 곳으로 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찰라비가 바그다드 출신으로 수도에 가족의 집들이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내에서 어디로 가든지 찰라비가 바그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사위는 찰라비 의장의 바그다드 도착이 그가 이라크에서 고위 지도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찰라비 의장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어떠한 희망도 표시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가 마음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국민단합운동(INAM)'은 두바이로 팩스를 보내 이 조직의 이야드 알라위 의장도 16일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INAM은 "사담 정권 붕괴후 대중 정치 활동"을 개시하기 위해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북부 키르쿠크와 모술 등 이라크 주요 도시들에 사무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