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에서 1년여만에 아파트 공급이 재개된다. 하남시는 시 전역이 거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여서 아파트 공급이 매우 드문 곳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여간을 끌어온 LG건설과 금강종합건설의 하남지역 아파트 공급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두 회사는 당초 지난해 하남시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택지개발 및 토지용도 변경을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최근 의혹이 해소되면서 아파트 건설사업은 정상궤도를 되찾았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다음달 말 하남시에서 1천1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 아래 모델하우스 제작 등 본격적인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금강종합건설 박근성 차장은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다음달 말께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도록 인·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금강종합건설은 덕풍1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하게 된다. 덕풍1지구는 현재 '일단의 주택지조성사업지구'로 분류돼 하남시가 실시계획 인가를 공람 중이다. 금강종합건설측은 공람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다음달 초 사업계획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금강종합건설은 덕풍1지구에서 32평형 단일평형 2백44가구의 'KCC금강아파트'를 5월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가는 2억2천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하우스는 하남시 신장동에 마련된다. 서울 강남에서 25㎞ 떨어져 있어 차로 20분 남짓 걸린다. 앞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하남경전철 덕풍파출소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02)513-5552 이어 LG건설은 덕풍동 산44-1 일대 대지 1만1천평에서 23∼46평형 8백75가구의 '하남 LG자이'를 오는 6월초께 공급한다. 이 단지는 덕풍초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KCC금강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 마련된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다. 이 아파트는 주변이 그린벨트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전원 단지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또 덕풍공원 하남성가병원 덕풍시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국도 43호선과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쉽게 진·출입할 수 있다. (02)728-2083 업계는 두 단지 모두 서울 강남 생활권인 데다 하남시에서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점을 들어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