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박인구 <동원 F&B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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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 이상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5년 내에 외형 1조원 시대를 열 것입니다."
동원F&B 박인구 사장은 국내 최대 종합식품회사가 목표가 아니라고 말한다.
일본수산과 같은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그의 장기적인 비전이다.
지난 2000년 동원산업에서 분할된 동원F&B는 지난해 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회사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 사장은 향후 건강보조식품 사업과 냉동사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망과 1분기 실적은 어떤가.
"1분기 매출과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설날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불황기에도 회사의 주력인 참치선물세트 등은 잘 팔린다.
회사의 매출이나 수익성은 경기 변동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불투명한 상황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6천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추석 연휴기간의 매출액과 신상품에 대한 시장 평가 등에 따라 실적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회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참치 가격이 지난해보다 15% 정도 떨어져 올해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지난해와 동일해 일부 주주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신규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대비,현금을 확보해두기 위한 결정이었다.
올해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동일냉동식품과의 합병 이후 내부 정비를 끝내고 올해는 냉동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예정하고 있다.
배당은 꾸준히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당은 20% 수준에서 유지할 방침이다.
배당의 연속성에 주목해달라고 주주들을 설득했다."
-건강보조식품 진출 계획은.
"미국의 건강보조식품 회사인 GNC사와 유통 판매 제휴를 맺고 올해 안에 프랜차이즈 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정부의 허가가 나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분야의 예상 매출은 연간 3백억원 수준이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
-주류사업 진출을 검토한다는 설이 있는데.
"주류사업 검토는 완전 중단했다.
건강식품을 위주로 생산하는 회사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수입업체로부터 와인을 구매해 선물세트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 부문은 확대할 계획이다.
와인 유통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고려 중이다."
-적정 주가는.
"동원산업에서 분할한 지 3년째가 된다.
사업연도가 짧아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웠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가는 5만원 이상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