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스티렌이라고 하니까 너무 어렵죠? 바스프가 만든 상품명(스티로폼)이 더 유명해져서 그렇죠.쉽게 말해 스티로폼 재활용 협회입니다." 환경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가 18일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안복현 한국발포스티렌재활용협회장(제일모직 사장)은 이날 서울 도화동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기념 행사를 갖고 재활용 우수 지자체로 뽑힌 구미시를 표창할 예정이다. 협회는 리우환경회의 여파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1993년 출범해 지방자치단체,농수산물거래시장 등에 스티로폼을 버리기 좋게 압축하는 '감용기'를 증정하거나 구입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데 총 57억원을 썼다. 그 결과 지난해 스티로폼의 재활용률은 55.7%. 94년 21%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회원사는 한국바스프 제일모직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동부한농화학 신호유화 등 6곳. 안 회장은 "협회가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생산자·주민·재활용사업자간에 3박자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라며 "특히 생산자가 자발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요새 법제화되고 있는 생산자책임제도의 선구자였던 셈이 아니겠느냐"고 자랑했다. 거기다가 폐 스티로폼은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아 재생이 쉬워 재생 업체들에도 짭짤한 수익원이다. 지자체가 수거한 폐 스티로폼을 ㎏당 1백∼2백원에 사다가 그림액자와 잉고트·펠릿(재생수지)을 만들어 지난해 총 3천7백35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다면 수출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안 회장은 "올해 목표는 재활용률 60% 이상"이라며 스티로폼을 버릴 때 꼭 분리수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