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남대 만찬회동에 앞서 민주당 정대철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과 2시간동안 골프를 쳤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의 라운딩 불참에도 불구,당초 계획대로 '강행'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에도 일요일이면 부인 권양숙 여사와 집근처 연습장을 찾을 정도의 준 골프마니아. 그러나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는 바쁜 일정과 허리디스크가 겹쳐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청남대가 민간에 완전 개방되면 '대통령 전용'골프장은 없어진다. 청남대 골프회동에는 공직사회에 주는 청와대측의 메시지도 담겨있다. 이용섭 국세청장의 '접대골프와의 전쟁'선언 이후 관료들은 골프와 담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부에서 마치 골프금지령이 내려진 것처럼 오해하는데 이번 회동으로 그런 오해를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