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도 분식개입 의혹.. 글로벌과 비정상 어음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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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SK글로벌의 1조5천억원대 분식회계에 이어 이번에는 SK해운에서 이상한 거래가 발견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에 따르면 SK해운은 SK글로벌이 갖고 있던 자사 어음 29장(4천8백억원어치)을 회수,무단으로 폐기했으며 이와 관련된 자료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SK해운이 무슨 이유로 어음을 줬는지,또 SK글로벌은 왜 한 푼도 받지 않고 어음을 돌려줬는지 등에 대해 의혹이 많아 SK글로벌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SK글로벌 회계감사에서 드러난 4천8백억원의 추가분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연유였는지는 차차 밝혀지겠지만 SK해운이 SK글로벌의 분식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해운은 또 기업어음 2천3백92억원어치를 계열사에 빌려줬다가 이를 지난해 결산에서 전액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글로벌이 SK㈜ 주식을 해외에 파킹(parking)한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자금 출처는 어디였으며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해외로 내보냈는지,주식을 매입한 주체는 누구였으며 현재 상황은 어떤지 등이 모두 베일에 싸여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SK글로벌에 설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