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매출 사상최대 .. 단말기등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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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분기 기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환율 불안과 지분법 평가손 등으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었다.
LG전자는 17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조1천7백5억원과 4천1백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2%와 1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분기로는 사상 최고치다.
LG전자 권영수 부사장은 "이동통신 단말기 부문은 국내 수요 부진과 해외시장에서의 업체간 가격 경쟁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디지털TV 등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이동통신 단말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급증했지만 SK글로벌 사태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단말기 업체간 가격 경쟁이 격화돼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36.1% 줄었다.
그러나 1분기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2천58억원과 1천9백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5%와 11.6% 줄어들었다.
권 부사장은 "1분기 중 환율이 급격히 변동함에 따라 외화환산손실이 커졌고 LG필립스LCD 등 계열사와 관련된 지분법 평가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민후식 팀장은 "경상이익이 예상에 못미친 것은 영업외적 비용 처리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한 때문"이라며 "1분기 실적은 이라크 전쟁과 내수 부진,환율 및 유가의 급격한 변동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상당히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지분법 평가손실을 제공한 LG필립스LCD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도 영업면에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율만 안정된다면 LG전자의 영업외적 손실도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