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이라크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석유자원을 비롯해 기간시설 대부분이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다면서 향후 이라크 재건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석유자원의 대부분이 불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며 거대한 환경 재앙을 겪지도 않았다"며 "이라크의부(富)인 석유는 이라크 국민을 위해 보존됐으며 이라크 국민은 이를 필요로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석유자원을 대부분 확보했다고 밝히고 "이라크의 기간시설도 거의 파괴되지 않은채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교량도 대부분 부서지지 않았으며 철로도 잘 보존돼 있다"며 "댐도 부서지지 않고 댐파괴로 홍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럼즈펠드 장관은 "전쟁중 대량 인명살상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연합군이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배려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는 결코 운이 좋았던 게 아니다"면서 이라크 석유자원과 기간시설 보존과 인명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현지 미국 중부사령부를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치밀한 전략과 전쟁계획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전쟁중 이웃나라들로 피난하는 대규모 피난행렬도 없었다"며향후 이라크에 대한 인도, 경제적 지원과 임시정부 수립을 통해 이라크를 계획대로재건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