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수입차,특히 최고급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15일 출시한 대당 2억3천만원짜리 BMW 760Li(사진)가 며칠새 30여대나 계약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의 올해 판매목표는 1백대.단숨에 30%의 계약률을 달성한 셈이다. 한성자동차가 지난달 24일 새로 선보인 포르쉐의 스포츠카형 SUV '카이엔'은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금까지 1억2천만원짜리 '카이엔S'는 5대,1억7천만원짜리 '카이엔 터보'는 10대가 판매됐다. 올해 판매목표를 10대로 잡았던 한성자동차는 본사에 서둘러 주문을 내놓았다. 국산 자동차도 고급차가 잘 팔리기는 마찬가지.지난달 12일부터 판매된 기아자동차의 대형 고급세단 '오피러스'는 7천여대의 주문이 밀려있다. 한 수입차 딜러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40여대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수입차 판매는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