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유명인들의 사망에 대비, 미리 작성해둔 부고기사가 지난 16일 웹사이트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부고기사의 주인공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코미디언 봅 호프, 딕 체니 부통령,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회의 의장 등이다. 원래 이 홈페이지 초안은 내부 검토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패스워드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상의 오류로 패스워드 기능이 마비되면서 누구나 CNN 웹사이트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 부고기사를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드나 존슨 CNN 대변인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7일 "직원들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며 "사고 당일 즉시 원인을 찾아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노출된 기사는 검색사이트 구글(google) 등에 이미 복사가 된 상태라 계속 공개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