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사항 구체적으로 써라 .. 이력서, 채용자 눈길 끌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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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구하기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은 올들어 3개월 연속 8%대에 이르고 있지만 기업체 대부분은 2.4분기에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어 구직자들의 가슴을 애태우고 있다.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 채용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까.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5명 이상인 전국 4천4백53개 업체 가운데 2.4분기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27.2%인 1천2백11개사다.
계획이 아예 없는 곳은 58.4%인 2천6백곳, 14.4%인 6백42곳은 미정이지만 채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취업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이력서를 보내곤 하는데 지금같은 시기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면접을 앞두고 많은 시간을 들여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실패한 이력서는 받는 사람이 항상 바쁘다는 점을 간과하고 구구절절하게 작성됐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짧은 시간에 인사 실무자의 눈과 마음을 통해 선택돼 읽혀지도록 명확하고 매력있게 작성하는게 포인트다.
이런 맥락에서 취미, 전 직장을 떠난 이유, 보수, 신장이나 몸무게, 연령, 정치적인 관심, 종교 등은 과감히 생략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경력을 서술할 자리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얼마나,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자세히 기술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이력서는 처음엔 몇 줄로 간략히 작성해 보고 나중에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하면 좋다.
이렇게 하면 지나치게 양이 많아지지 않으면서 간결한 이력서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력서를 작성한 뒤에는 반드시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겨 평가를 받는 것도 빠뜨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채용전문업체인 스카우트는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피지기' 이벤트를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 회사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적성검사와 이력서클리닉을 해주며 국내 1백여개 기업의 면접정보가 담긴 면접정보 파일도 나눠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