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꽃과 함께 찾아왔던 봄이 물러가고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증시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증시가 세계 각국증시 가운데 이라크전쟁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전쟁 랠리'가 시작된 3월18일(전쟁개시 2일전)부터 이달 18일까지 코스닥지수는 29.41% 올라 세계 주요증시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종합주가지수도 21.25%나 올라 2위에 랭크됐다. 한국증시의 약진에 대해 "골이 깊으면 뫼도 높다"는 격언으로 해석하는 전문가가 많다. 주식시장과 세상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리 좋은 일에도 나쁜 일 한 가지가 따라오고,나쁜 일에도 좋은 일 한 가지는 따라오게 마련이다. 이제부터는 여름에 걸맞는 생활리듬을 찾아야 할 것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