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정일미 (1) '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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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72년생
1995년 프로데뷔
프로통산 7승(국내 6승,해외 1승)
1999~2000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
소속: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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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에 관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지나치게 퍼팅라인에 대해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퍼팅을 하기 위한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라인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리고 거리만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면서 그린 라인을 유심히 관찰하고 도달해야 할 거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퍼팅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는 라인보다 거리를 중시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 발생하는 일이다.
아마추어들은 퍼팅을 하는 순간까지 라인과 거리를 동시에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라인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거리를 맞추는 데만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쇼트퍼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신중하게 관찰하고 나서 짧은 퍼팅이 나오면 정말 기분이 잡쳐버린다.
거리를 맞추는 게 그린 라인의 방향보다 더 중요하다.
특히 라인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퍼팅은 기본적으로 헤드무게를 느끼면서 해야 한다.
이 기본 원리에 덧붙여 그린의 빠름,풀의 상태에 따라 스트로크가 달라진다.
아시아나 태영CC처럼 그린이 빠르면 어깨 위주의 스트로크를 하기보다 팔꿈치 감각으로 퍼트를 하라.
그린이 빠르니까 큰 근육을 쓰기보다는 작은 근육을 활용하는게 낫다.
헤드만 움직여준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제주도처럼 바람이 많은 곳은 풀이 억센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퍼터를 양손으로 좀 세게 잡아준다는 느낌을 갖고 퍼팅하는 게 좋다.
풀이 가늘면 어깨 힘을 빼고 타이밍을 좀 느리게 한다는 기분을 가져야 한다.
결코 때리는 퍼팅을 해서는 안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