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업체들 '5월 대목시장' 쟁탈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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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업체들이 '5월 대목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완구의 연간 내수 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
이중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5월 한달 동안에 팔리는 것만 2천5백억원어치로 한해 전체 판매 규모의 25%나 된다.
완구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인 완구 불황기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특수가 들어 있는 5월 대목 매출액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완구업체들이 금년 5월에 승부를 걸고 있는 제품은 동물캐릭터와 여아용 완구다.
이에 따라 오로라월드는 날개 달린 곰인형 '위시윙'을 출시하고 애니메이션 만화연재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나월드는 촉감과 개 짖는 음향이 사실적인 '허스키 독'과 향기나는 강아지 '오차켄' 등을 내놨다.
손오공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강아지 음성번역기 '바우링걸'을 한국어 버전으로 내놓았다.
미미월드와 영실업 등은 여아용 완구로 승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남아용 완구에 눌려 판매가 부진하던 여아용 완구가 지난해부터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미월드는 신제품 '가수 미미'를 출시하고 대형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이벤트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영실업도 '쇼핑쥬쥬'와 '침대놀이 콩순이'를 5월 주력 공략상품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완구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가 남아용 완구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여아용으로 5월 대목 승부를 거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완구공업조합의 어충경 이사는 "경기침체 여파로 완구시장에서도 고가의 남아용 완구 중심에서 중저가의 여아용 및 동물캐릭터 완구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거 포함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