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이코노미] 'NDF(차액결제선물환)' .. 외환 선물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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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는 'Non-Deliverable Fowards'의 약자로 '차액결제선물환'으로 번역된다.
국내에선 보통 '역외선물환'이란 의미로 쓰인다.
본국에서 거래할 때 생길 수 있는 세제나 운용상의 각종 규제를 피해 조세 금융 행정 등에서 특혜를 누릴 수 있도록 외국에 형성된 '외환 선물환시장'을 일컫는다.
NDF는 만기에 계약원금을 상호 교환하지 않고 계약한 선물환율과 지정환율 사이의 차이만을 미리 지정한 통화로 정산한다.
'Non-Deliverable'이라는 말은 이처럼 현물을 따로 '인도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NDF거래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일정기간 뒤 특정 통화를 일정한 값에 사거나 팔기로 미리 약정해 두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화 금융자산에 투자한 비거주자 A가 1개월 뒤 달러당 1천2백원에 1천만달러를 사겠다는 주문을 냈다고 가정하자.
거래 상대방인 국내 외국환은행 B는 A의 주문을 받아 1개월 뒤 달러당 1천2백원에 1천만달러를 팔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1개월 뒤 원화환율이 1천3백원으로 올랐을 경우 계약원금은 교환하지 않고 최초 계약한 선물환율(달러당 1천2백원)과 만기일 지정환율(달러당 1천3백원)간 차액(10억원)만을 지정통화(통상 미 달러화)로 결제한다.
위의 사례에선 B가 A에게 76만9천2백30달러(10억원÷1천3백원)를 지급하게 된다.
원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돈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화로 결제하는 것이다.
NDF시장에서 최소 거래단위는 5백만달러이며 1개월물에서 5년물까지 모두 10개의 상품이 있다.
원화가 거래되는 대표적인 NDF 시장은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에 있다.
국내 외환시장 딜러들은 보통 전날 뉴욕 NDF시장의 원.달러 선물 종가를 참고해 개장초 주문가격을 결정한다.
따라서 전날 NDF시장의 움직임은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의 원.달러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