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등 6개 증권사 적자 .. 작년 증시침체…수수료 수입 급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증권사들이 적자를 내거나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연도(2002년 4월1일∼2003년 3월31일) 결산 실적을 공시한 14개 증권사 가운데 대우 동원 한양 신흥 부국 동부 등 6개 증권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동원이 5백억원 이상 적자를 낸 것을 비롯 신흥 동부 대우 등도 지난해 1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증시 침체로 투자손실을 봤거나 주식거래 금액이 급감하면서 위탁 수수료 수입이 적어진 게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만 지난해 헝가리은행 매각과 증시안정기금 평가손실 등 영업외 비용 증가로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신영 굿모닝신한 LG투자 하나 메리츠 서울 등 6개사는 적자를 내진 않았지만 흑자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메리츠는 지난해 순이익이 3억원에 그쳐 2001년보다 98.4%나 급감했다.
신영증권은 사상 처음 적자를 냈다.
굿모닝신한은 옛 신한증권과의 합병으로,한양 신흥 하나 등은 파생상품 거래로 매출액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증시 침체에 따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2001년보다 늘어난 증권사는 대신과 세종 두 곳뿐이었다.
대신은 주식거래 감소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상품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 힘입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백13% 늘어났다.
세종은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운영으로 순이익이 10.7% 증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