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함께! 함께!' 중소기업 부문 단체상은 3백70여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참가한 경인양행에 돌아갔다. 남색 상의로 옷을 맞춰 입은 경인양행 노사는 '함께!'라는 구호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김동길 회장 부부와 최영준 노사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한 참가자 전원이 5∼10㎞ 코스를 완주했다. 이들은 마지막 참가자가 골인한 뒤 함께 어우러져 풍물패 공연을 벌이는 등 끈끈한 단결력을 과시, 노사 화합의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60대 중반 나이에도 5㎞를 거뜬하게 완주한 김 회장은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끈기"라며 "노사관계도 끊임 없는 설득과 토론을 바탕으로 이견을 좁혀가다 보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원들에게 회사 경영상태를 모두 공개하는 투명경영이 노사 신뢰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