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주식투자를 해준다고 해서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투신사 펀드매니저의 운용성적이 나쁘면 고객들이 손에 쥐는 수익도 신통치 않을 수 있다. 경우엔 따라선 원금손실을 봐야한다. 펀드투자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입시기,운용사,주식편입비율,상품선택 등에 따라 가입자의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처음으로 간접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을 먼저 진단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본인 스스로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보라는 얘기다. 그런 다음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게 순서다. 가령 '원금보장'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70∼80%를 넘는 성장형펀드는 쳐다보지 않는 게 상책이다. 왜냐하면 주가의 변동성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가입 후 1∼2개월 만에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6개월이 지나면서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1∼2개월 동안의 원금손실을 참지 못하고 돈을 찾아가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아예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인 안정형펀드가 제격이다. 분산투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예컨대 A투신사의 B펀드에 투자자금을 전부 넣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불행히도 자신이 가입한 A투신사만 운용실적이 나빠질 수도 있으며 B펀드의 수익률만 유난히 저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비록 적은 금액일지라도 2∼3개 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유리하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간접투자자들도 새겨들어야 할 격언이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도 원칙이다. 간접투자는 직접투자와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승부가 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최소 1년 이상 투자하겠다는 자세로 펀드투자에 임해야 한다. 또 상당수 펀드의 경우 중도 환매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펀드의 만기를 고려해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